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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를 키우는 집사라면 한 번쯤 경험해봤을 고양이 구토.
아침에 일어나 카펫 위에 떨어진 토사물을 발견하거나, 식사 후 갑자기 토하는 고양이를 보며 걱정이 앞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고양이가 토하는 이유는 다양하며, 때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구토의 주요 원인들
1. 헤어볼 (털뭉치)
고양이가 토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헤어볼입니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털을 삼키게 되는데, 이 털들이 위장에서 뭉쳐 헤어볼을 형성합니다. 특히 장모종 고양이나 털갈이 시기에 더 자주 발생합니다.
헤어볼 구토의 특징:
- 원통 모양의 털뭉치와 함께 토함
- 구토 전 '캑캑' 거리는 소리
- 주로 아침이나 공복 상태에서 발생
2. 급하게 식사하기
고양이가 너무 빨리 먹거나 과식할 때도 구토가 발생합니다. 음식이 충분히 씹히지 않은 상태로 위에 들어가면서 소화 불량을 일으키고, 결국 토하게 됩니다.
3. 음식 알레르기 또는 민감성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고양이들은 해당 음식 섭취 후 구토 증상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성분(닭고기, 생선 등)이나 곡물류에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동물입니다. 이사, 새로운 가족 구성원, 사료 변경, 병원 방문 등의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질병으로 인한 구토
- 신장 질환: 노령묘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신부전
- 간 질환: 간 기능 저하로 인한 독소 축적
- 갑상선 기능 항진증: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소화계 문제
- 염증성 장질환: 장벽의 만성 염증
- 췌장염: 췌장의 염증으로 인한 소화 장애
고양이 구토 시 대처법
즉시 해야 할 일
- 구토물 관찰하기: 색깔, 냄새, 내용물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 물 제공: 탈수 방지를 위해 충분한 물을 제공합니다
- 12-24시간 금식: 위장 휴식을 위해 일시적으로 금식시킵니다
- 조용한 환경 조성: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줍니다
헤어볼 예방 및 관리
- 정기적인 빗질: 매일 10-15분씩 빗질하여 죽은 털 제거
- 헤어볼 전용 사료: 섬유질이 풍부한 헤어볼 케어 사료 급여
- 헤어볼 겔: 수의사 처방 하에 헤어볼 제거 겔 사용
- 충분한 수분 섭취: 물그릇을 여러 곳에 배치하고 신선한 물 제공
식습관 개선 방법
- 소량씩 자주: 하루 2-3회 대신 4-5회로 나누어 급여
- 퍼즐 급식기: 천천히 먹도록 유도하는 급식기 사용
- 높이 조절: 목과 식도의 부담을 줄이는 높이의 식기 사용
- 사료 교체 시 점진적 변경: 새 사료는 7-10일에 걸쳐 서서히 섞어가며 교체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응급 상황:
- 혈액이 섞인 구토
- 하루 3회 이상 반복되는 구토
- 구토와 함께 설사, 발열, 무기력함
- 24시간 이상 물이나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않음
- 복부 팽만이나 심한 복통 증상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경우:
- 일주일에 2-3회 이상 규칙적으로 토함
- 체중 감소가 동반됨
- 식욕 부진이 3일 이상 지속
- 평소와 다른 행동 변화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법
환경 관리
- 정기적인 청소로 털과 먼지 제거
- 독성 식물이나 위험한 물질 치우기
- 적정 온도와 습도 유지 (20-25℃, 40-60%)
정기 건강검진
- 연 1-2회 정기 검진으로 질병 조기 발견
- 예방접종 일정 준수
- 기생충 구제약 정기 투여
스트레스 관리
- 일정한 생활 패턴 유지
- 충분한 놀이 시간 확보
- 안전한 휴식 공간 제공
고양이 구토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헤어볼이나 급식과 같은 일시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때로는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평소 고양이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이상 증상 발견 시 즉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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